나의 재수 생활기 [304반 양O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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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파종로학원 작성일19-01-11 16:36 조회1,169회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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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원에 들어가면서 많이 두려웠어요. 재수를 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보단 여기서 내가 결말을 완성할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이 무서웠어요. 솔직히 송파 종로학원의 시스템이 타 학원에 비해서 빡세니까요. 실제로 2월부터 11월까지 버티면서 정말 느꼈어요. 많이 학습 분위기를 잡으려고 하더라구요. 못 버티고 나가시는 분들도 수도 없이 많았지만 어떻게든 버티면서 성적도 미약하지만 조금씩 올렸어요.
솔직히 수능 공부에 대해 많이 배웠지만 내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저는 문과 일반반 이었어요.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공부도 제대로 안 하고 예체능이었기 때문에 수학도 처음 공부해야 했으니 재수하는게 믿기지 않았어요. 저를 받아줄 학원이 있나 싶었거든요ㅋㅋㅋ 재수를 시작하면서 실기를 그만두고 공부를 하는 건 큰 도전이었어요. 한 번도 제대로 끝을 본적이 없는데... 막막했어요. 그래서 쌤들 찾아가서 찡찡거리고 매일 당직 질문 적는다고 수업 끝나면 뛰어다녔어요.
수업도 거의 졸지 않고 집중하려고 애썼어요. 근데 그걸 하다보니까 아프기도 정말 많이 아팠어요. (결국 재수 끝나고 보니까 10kg인가 살이 빠졌더라구요 ㅋㅋ ) 그리고 포기하고 싶었어요. 수능 원서 접수 몇 일 전에 정말 그만두려고 담임쌤과 상담했어요. 수학이 너무 힘들었거든요. 성적이 더 이상 오르지를 않았거든요. 그런 저를 담임쌤이 어르고 달래서 계속하게 됐어요. 덕분에 수능을 볼 수 있었어요. 영준쌤 고생 하셨어요ㅠㅠ♡ 그리고 그 때 제 수학공부 많이 봐주셨던 수박쌤ㅎ 저 예뻐해주신 거 잘 알아서 더 잘하고 싶었고 열심히 했었어요! 거짓말 같겟지만 저는 수학을 포함해서 공부하는 게 즐거웠어요. 수업 때 쌤이랑 호흡 맞추는 것도 즐거웠고 질문하러 가는 것도 행복했어요.
저희 학원 쌤들은 찾아가면 다 봐주시고 노력 많이 하시거든요. 많이 느낄 수 있었어요. 저는 항상 학원에 7시에서 7시 10분쯤 도착해서 다른 친구들보다 먼저 공부했어요. 그리고 학원이 10시에 끝나면 독서실 가서 12시까지 다시 공부했어요. 다른 친구들보다 더 못하니까 잘 하려면 많이 노력해야 했으니까요. 재수하는데 드는 비용은 감사하게도 부모님이 지원해 주시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노력 말고는 없었거든요. 노력하고 또 노력했어요. 제 자신이 부끄럽지 않게, 성적을 떠나서, 남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저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어요.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공부했으니까요.
솔직히 이번 수능이 쉽지 않았다고 위안을 삼아도 제 성적이 마음에 안 들거든요. 그런데 후회없이 재수 생활을 해서 삼수는 생각도 안하고 편입을 준비하려구요. 다시 작년처럼 새로운 도전 앞에 발가벗겨 진 채로 놓여 잇지만 송파 종로학원에서의 1년을 밑거름 삼아서 저에게 맞는 새로운 옷을 만들어서 입을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해요. 그만큼 제 20살을 그 누구보다 헛되이 보내지 않았거든요. 재수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성적 뿐만 아니라 다시 후회하지 않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너무 후련하고 행복해요. 수박쌤, 영윤쌤, 국형쌤, 수최쌤, 수윤쌤, 수창쌤, 국최쌤 감사했어요. 그리고 우리 담임쌤! 영준쌤 ♡, 그리고 304반 너무 고마웟고 덕분에 즐거웠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항상 사랑하고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