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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되지 않는 재수 생활 9개월..[501 최O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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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파종로학원 작성일18-12-07 11:56 조회2,0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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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약 9개월간 송파종로학원에서 공부했던 재수생입니다. 저는 재수 정규반에 다녔는데요, 현역 때 공부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아쉬움과 더 좋은 대학에 가고 싶다는 욕심으로 재수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개강일보다 약 2주 늦은 32일부터 학원에 다니게 되었기 때문에 적응하기 어렵지는 않을지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었어요. 실제로도 완전히 낯선 장소에서, 낯선 선생님과 낯선 학원생들을 보고서는 겁을 많이 먹고 내가 잘해낼 수 있을까?‘, 이런 고민도 많이 했었는데 그 고민은 며칠 안 가 학원에 적응하며 사라졌습니다.

 

먼저 다가와 준 반 친구들과 친절하셨던 선생님들 덕분인 것 같아요. 그래도 처음엔 학원 시스템에도 적응이 안됐고, 질문하는 것도 뭔가 어렵고 무섭게 느껴져서 처음 몇 주간은 질문하러 가지도 못하고 매사 조금 위축되어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조금만 용기내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선생님들과 먼저 다가와 준 친구들 덕분에 금방 극복할 수 있었어요. 다행히도 아침에 와서 저녁에 가는 시스템은 고등학교 때와 타 학원 윈터스쿨 경험으로 인해 익숙했고, 또 기대했던 것 보다는 급식도 맛있어서 견딜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힘들었던 것은 학원에서 매주 보는 SDLP와 매달 보는 종로 모의고사의 결과를 마주하는 것이었어요. 가끔 좋지 못한 점수를 받아 그것 때문에 힘들었고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돌이켜보면 그것조차 열심히 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재수 생활 초반부는 적응하랴, 정규 수업 들으랴, 자습하고 인강 들으랴... 그렇게 바삐 흘러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덧 6월 모의고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재수 학원 들어온 이후 첫 평가원 모의고사였기 때문에 기대했었지만, 기대치보다 성적이 낮게 나왔고, 의욕을 잃었습니다. 그 후로 한동안 계속 밀도 없는 공부를 하며 많은 생각에 사로잡혔었죠. 계속 독학 재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고, 재수 생활 최고의 슬럼프를 겪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담임 선생님께서도 계속 상담해주시고, 적절한 조언과 충고를 주셔서 독학 재수가 저와 맞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독재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때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해요. 이 때 제가 담임선생님께 같은 고민을 여러 번 말씀드리기도 하고, 독재하고 싶다고 귀찮게 굴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저를 설득해주시고 같이 고민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또 저는 매일 한 시간 일찍 등원해서 저에게 약점이었던 수학을 공부했는데요, 한동안 담임 선생님께서도 일찍 출근하셔서 저를 비롯한 일찍 온 친구들 질문을 받아주셨어요. 담임선생님 덕분에,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었고, 학습적인 면에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9월 모의고사를 보고서는 성적이 6월에 비해 많이 올라서 무척 뿌듯했어요. 이제 성적이 더 더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들어왔던 수리논술과 과학논술 수업도 동기부여와 자신감에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실제로 논술 시험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구요. 학원에서도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3학기였기 때문에 선생님들께서도 더 열심히 수업해주시고 친구들도 더 열심히 공부했고, 그 모습을 보고 많은 자극을 받아 저 역시도 더 열심히 공부 할 수 있었습니다. 생활지도도 빡세게!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재수 초반부에 가장 강도가 강했지만 후반부라고 해서 결코 학생들을 방치 하시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옥죈다고 느끼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생활지도 해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갈수록 해이해지기 쉬운 재수 생활동안에 그나마 풀어지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수능 전 주에는 희망자에 한해 수업(찍기 특강)을 들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대로 자습을 하거나 부족한 수업을 들음으로써 가장 중요한 순간에 효율적으로 수능을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들께서 한 땀 한 땀 만드신 자체교재와 프린트로 시험장에서 꼭 기억해야 할 부분들을 체크할 수 있었고, 그 다져진 경험이 수능장에서도 도움이 되었다고 믿고 있어요. 수능 전전날에 종강을 하고, 수능 전날, 학교에 가서 수험표를 받고, 학원에 돌아가서 마지막 정리를 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수능 날. 현역 때보다 더 공부한 만큼 더 긴장됐고 떨렸지만 최선을 다해 시험에 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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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의 재수 기간이 너무 빠르게 지나갔어요. 학원에 상담하러 갔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을 보고 수기를 쓰고 있다 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재수의 성패와 상관없이 내 인생의 일부로서 충분히 가치 있었던 노력의 시간이었습니다. 2층 자습실의 내 자리, 매점, 쉬는 시간, 재수 생활동안 매일 봤던 친구들, 선생님들과, 직원분들까지 재수의 경험과 함께 소중한 추억을 얻은 것 같아 후회되지 않는 재수 생활 9개월 이었다고 생각합니다.